북한, 연일 한미 연합군사훈련 비난…"반통일적 죄악"

입력 2015-03-04 10:46
북한은 4일에도 한미 연합군사훈련을 '반통일적 죄악'으로 규정하며 어떤 도발에도 무자비하게 대응하겠다고 거듭 위협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도발자들을 가차없이 징벌할 것이다’라는 제목의 글에서 “내외호전광들이 이 땅에서 전쟁의 불집을 터뜨린다면 도발의 본거지들을 재가루만 날리는 황량한 폐허로, 처참한 무덤으로 만들 것”이라고 주장했다.

신문은 “북침전쟁연습 감행은 화약고 옆에서 불장난하는 것과 같은 위험천만한 모험”이라며 이는 북남 대화와 관계 개선의 분위기를 파괴하고 동족 대결을 극도로 격화시키는 ‘반통일적 죄악’이라고 비난했다.

이어 미국 연안전투함(LCS) 포트워스호가 훈련에 처음 투입된 점을 거론하며 “전형적인 북침공격함선이 투입된 것은 이번 연습이 방어가 아니라 공격을 전제로 한다는 것의 뚜렷한 증거”라고 주장했다.

신문은 또 ‘침략자들에게는 안식처가 없다’는 글에서도 “우리 자주권이 행사되는 모든 곳에 단 한발의 도발 불찌(불티)라도 튕긴다면 즉시 맞받아 타격한다는 입장”이라고 강력 대응 입장을 재확인했다.


최현수 군사전문기자 hscho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