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 사우디에 전력기자재 공급…6000억원 규모 사업참여

입력 2015-03-04 10:43
효성이 사우디아라비아에 전력기자재와 펌프를 공급한다.

총 2조원 규모의 현지 전력기기 시장 중 초고압변압기와 차단기, 전동기, 비상디젤발전기, 펌프 등 약 6000억원 규모의 사업에 참여하는 것이다.

효성과 펌프 전문 계열사인 효성굿스프링스는 3일(현지시간) 사우디 수도 리야드에서 사우디 최대 전력 EPC(설계·조달·시공) 기업인 SSEM의 오마르 함자 대표, 한전 조환익 사장, 효성 조현상 전략본부 부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효성과 SSEM, 효성굿스프링스와 현지 업체 자밀 간의 MOU(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효성이 이날 밝혔다.

이는 한국의 사우디 원전 건설 프로젝트와 연계해 전력 기자재와 펌프를 안정적으로 공급하기 위한 것이라고 효성은 설명했다.

사우디는 2040년까지 약 18GW 규모의 원전을 계획하고 있다. 이르면 내년 원전 2기를 발주할 것으로 알려졌다.

효성은 한국이 사우디 원전 프로젝트를 수주하면 한전 등과 협력관계를 구축해 본격적인 현지 시장 공략에 나설 계획이다.

경제사절단의 일원으로 참가한 조현상 부사장은 “그동안 중동·아프리카 등 전력 환경이 어려운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출해 신뢰와 노하우를 쌓아왔다”며 “향후 사우디 전력산업의 핵심 기자재 공급업체로 위상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효성은 2009년부터 카타르에서 4500억원 규모의 변전소 EPC 프로젝트를 수주해 운영 중이다.



한승주 기자 sjh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