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신’ 김성근 감독과 한국 최초 독립구단 고양 원더스 선수들의 실화를 담은 영화 ‘파울볼’(투자/배급: 오퍼스픽쳐스 | 제작: 티피에스컴퍼니 | 감독: 조정래, 김보경)이 오는 4월 2일 개봉을 앞두고 티저 포스터를 공개한 가운데, 지난해 470만 관객을 동원하며 다큐멘터리 흥행 기록을 새로 쓴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에 이어 다시 한번 극장가에 다큐 열풍이 일 것인가.
76년째 아름다운 인연을 함께 해온 평범한 노부부의 이야기로 다큐멘터리 영화의 기록을 다시 세운 영화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는 역대 다큐멘터리 흥행 성적을 모두 갈아 치우는 한편 연일 화제를 낳으며 관객들에게 큰 사랑을 받았다. 이 작품의 경이로운 흥행은 영화화 이전부터 TV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을 통해 화제를 모았던 실제 인물들의 이야기를 다뤘다는 점과 그들을 통해 전달하는 공감 가능한 메시지가 관객들에게 큰 울림을 남겼기 때문에 가능했다.
스크린을 통해 만난 노부부의 알콩 달콩한 모습은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관객 모두에게 진정한 사랑의 의미를 생각하게 했다. 개봉 소식이 알려지자마자 야구팬들은 물론 영화 팬들에게도 큰 관심을 모으며 다시 한번 불어올 다큐 열풍을 예고하고 있는 영화 ‘파울볼’은 여러 가지 면에서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와 궤를 같이 하고 있다.
영화 ‘파울볼’은 야구의 신 김성근 감독과 고양 원더스 선수들이 프로야구 진출이라는 하나의 꿈을 향해 질주했던 3년간의 실제 이야기를 담고 있는 작품이다. 고양 원더스를 이끌었던 김성근 감독은 한국 야구계의 독보적인 감독이자 야구를 넘어 존경 받는 스승이다.
프로야구 6개팀 감독을 역임하고, 한국 시리즈 3회 우승 기록을 보유한 동시에 13개 구단에서 쫓겨난 감독이기도 한 김성근은 TV 프로그램과 다수의 저서를 통해 단순한 야구 감독이 아닌, 많은 이들의 멘토로 존경 받아왔다. 영화 ‘파울볼’은 다시 주어진 재기의 기회를 잡기 위해 열정을 다해 내달렸던 고양 원더스 선수들과 그들을 뜨거운 가슴으로 끌어안은 김성근 감독의 모습을 담아내 관객들에게 깊은 울림을 줄 예정이다.
특히 팀 해체라는 혹독한 시련에도 불구하고 각자의 꿈을 향한 도전을 멈추지 않는 김성근 감독과 선수들의 모습은 어쩌면 그 동안 잊고 지냈을 열정에 대해 관객들이 다시 한번 생각해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며 영화 이상의 감동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오직 야구만을 위해 질주했던 김성근 감독과 전직 택배 기사, 대리 운전기사, 헬스 트레이너 등 사연 많은 고양 원더스 선수들의 뜨거운 실화를 담은 다큐멘터리 영화 ‘파울볼’은 오는 4월 2일 공개될 예정이다.
한·미·일 3개국 프로야구 선수 출신 최향남, 국내 프로야구 신인왕 출신 김수경 등 화려한 경력의 소유자에서부터 헬스 트레이너, 대리 운전기사까지 오직 프로야구 선수를 꿈꾸는 이들이 야신 김성근 감독을 만나 탄생한 한국 최초 독립구단 고양 원더스.
지옥훈련을 견뎌내며 프로구단 진출만을 꿈꾸는 선수들은 3년 만에 90승 25무 61패라는 놀라운 성적을 거두고 총 31명이 프로구단에 입단하는 기적과도 같은 성과를 이뤄낸다. 희망차게 다음 시즌을 준비하던 그들은 2014년 9월 11일, 갑작스런 구단 해체 소식을 접하게 되는데….
이광형 문화전문기자 ghlee@kmib.co.kr
'야신' 김성근 감독과 고양 원더스 실화 다룬 ‘파울볼’ 다큐버스터 '님아'의 흥행 이을까
입력 2015-03-04 09: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