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스피드업 적용… 첫 경기는 2시간50분

입력 2015-03-04 09:24

경기 시간 단축을 위한 스피드업 규정이 메이저리그 시범경기부터 적용했다.

미국 일간 USA투데이는 4일(한국시간) 치러진 신시내티 레즈와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의 첫 시범경기부터 새 규정이 공식적으로 적용됐다고 이날 보도했다. 새 규정에 따라 타자는 다음 이닝이 시작하기 최소한 5초 전에 타석에 들어서야 한다. 또 타석에 서 있는 동안 최소한 한 발을 타석에 들여놔야 한다. 타자는 양발을 모두 타석에서 빼 경기를 지연시킬 수 없게 됐다. 투수는 2분25초 타이머의 시간이 모두 소진되기 전에 첫 공을 던져야 한다. 공수 교대 때 마운드에서 어깨를 풀 수 있는 시간도 30초로 제한된다. 2분25초로 설정된 타이머가 이닝 사이마다 전광판에 커다란 붉은색 숫자로 게시됐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평균 경기시간이 1981년 2시간 33분에서 지난해 3시간 2분으로 대폭 늘어나자 이를 줄이고자 스피드업 규정을 도입했다. 이날 클리블랜드와 신시내티의 시범경기는 2시간 50분 만에 끝나 나름의 성공을 거뒀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스피드업 규정 위반에 최대 500달러의 벌금을 매겨 거둔 돈을 자선단체 등에 기부할 계획이다.

서완석 체육전문기자 wssu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