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부인 미셸 오바마 여사가 이달 18∼20일 일본을 방문한다고 미국 백악관과 일본 외무성이 3일 밝혔다. 이어 21∼22일에는 캄보디아를 찾는다.
백악관은 미셸 여사가 오바마 대통령과 함께 출범시킨 ‘여성에게 교육을'(Let Girls Learn) 이니셔티브를 세계적으로 확산시키기 위한 목적으로 두 나라를 방문한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캐리 헤슬러-래덜릿 미국 평화봉사단(Peace Corps) 단장이 2개국 방문에 동행한다.
미셸 여사는 방일 기간에 세계 여성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평화봉사단과 일본의 해외협력자원봉사단 간 공조 프로그램을 통해 이에 대한 파트너십을 강화하는 방안을 모색할 것이라고 백악관은 부연했다.
일본 외무성도 미셸 여사가 양국 간 친선 강화를 위해 일본 방문을 계획하고 있다고 전하고 “환영한다”고 밝혔다.
요미우리(讀賣)신문은 이와 관련해 미셸 여사가 18∼19일은 수도 도쿄(東京)에 머물고 20일에는 교토(京都)를 방문할 것이라고 전했다.
오바마 대통령이 작년 4월 일본을 국빈방문할 때 미셸 여사는 개인적인 사정을 이유로 동행하지 않았다.
이번 일본 방문은 미셸 여사가 대통령 부인이 되고 나서 처음이어서 일거수일투족이 일본 사회의 관심을 끌 것으로 예상된다.
미셸 여사는 일본 방문을 마치고 캄보디아로 이동해 시엠립에 이틀간 체류하면서 여성 삶의 변화를 위한 공동체 역할의 중요성을 역설할 예정이다. 캄보디아도 ‘여성에게 교육을' 이니셔티브 출범 첫해 프로그램에 동참한 11개국 가운데 하나다.
미셸 여사는 2개국 방문을 앞두고 3일 오후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오바마 대통령과 함께 세계 어린 여학생들을 상대로 한 학교 교육의 중요성과 이를 위한 공공 및 민간 부문의 투자 필요성 등을 주제로 연설할 예정이다.
또 5일에는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국무부가 위험을 무릅쓰고 여성 인권 신장에 기여한 세계 각국의 여성에게 주는 ’용기 있는 국제 여성상' 시상식에도 참석한다.
손병호 기자 bhson@kmib.co.kr
미셸 오바마, 18∼20일 방일…이어 캄보디아도
입력 2015-03-04 09: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