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외환보유액 3624억 달러…한 달 만에 증가세 전환

입력 2015-03-04 07:09
한국은행은 지난달 말 현재 외환보유액이 3623억7000만 달러로 전월보다 1억8000만 달러 늘었다고 4일 밝혔다.

외환보유액은 지난해 7월 3680억3000만 달러로 정점을 찍은 이후 감소세를 보여왔다. 미국 달러화 강세로 보유 외화자산 가운데 유로화, 파운드화 등의 달러화 환산 가치가 줄어든 데 따른 것이다.

성광진 한은 국제총괄팀 차장은 "지난달에도 유로화가 약세를 보여 달러화 환산액이 감소했지만, 외화자산 운용 수익이 늘어 외환보유액은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올해 2월 중 유로화 가치는 미국 달러화 대비 1.2% 떨어졌다. 일본 엔화 가치도 0.8% 하락했으나 파운드화와 호주 달러화는 각각 2.2%, 0.3% 평가 절상됐다.

자산 유형별로 보면 외환보유액의 91.8%를 차지하는 국채, 회사채 등 유가증권이 3천325억4000만 달러로 전월보다 20억8000만 달러 감소했다. 예치금(5.5%)은 199억7000만 달러로 22억4000만 달러 늘었다.

국제통화기금(IMF)의 특별인출권인 SDR(32억 달러)과 IMF에서 교환성 통화를 수시로 찾을 수 있는 권리인 IMF포지션(18억7000만 달러)은 각각 1000만 달러씩 증가했다. 금은 전월과 같은 47억9000만 달러다. 올해 1월 말 기준으로 한국의 외환보유액 규모는 세계 7위 수준이다.

외환보유액이 가장 많은 나라는 3조8430억 달러를 보유한 중국이다. 그 뒤로는 일본(1조2611억 달러), 사우디아라비아(7345억 달러), 스위스(5854억 달러), 대만(4159억 달러), 러시아(3762억 달러)가 순이었다.

선정수 기자 jsun@kmib.co.kr선정수 기자 js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