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가 인천 검단에 4조원 규모의 글로벌 기업도시 ‘퓨처시티’를 조성한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3일(현지시간) 두바이에서 칼리파 알 다부스 퓨처시티 CEO를 만나 두바이투자청이 36억달러(약 4조원) 규모의 ‘퓨처시티’를 인천 검단 기업도시 조성을 위한 투자의향서(LOI)를 전달받았다.
이에 대한 정식 양해각서(MOU)는 약 2주 후 두바이투자청이 인천을 답방해 체결하기로 했다. 양측의 서명 과정만 남긴 MOU는 통상적인 포괄 업무협약 수준이 아닌, 사실상의 준계약서 형태로 구체적인 투자계획과 사업내용까지 담고 있어 구속력이 강하다고 인천시는 설명했다.
두바이투자청은 MOU 체결 후 인천시 서구 검단지역 1단계 사업부지 386만㎡에 36억달러(약 4조원)를 투자, 글로벌 기업도시를 조성할 계획이다. 두바이투자청이 추진하는 기업도시는 정보통신기술(ICT)·미디어콘텐츠 등 첨단산업과 교육기관 등을 결집한 미래형 지식클러스터 도시다.
’검단 퓨처시티‘는 두바이가 직접 투자하고 건설하는 세계 3번째이자 동북아시아 최초 조성 도시라는 데 특별한 의미가 있다. 이에 따라 인천 검단은 산업·연구·관광 등의 주 기능과 함께 정주에 필요한 주택·교육·의료·문화 등 복합기능까지 갖춘 도시로 새롭게 태어나게 된다.
검단의 글로벌 기업도시화는 시민 5만명에게 좋은 일자리를 제공하고, 신규 입주기업의 매출도 1조 원대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시 관계자는 “두바이투자청의 위상이 상당해 투자방향에 따라 막대한 중동의 국부펀드가 함께 움직이고 있다”며 “향후 2차, 3차 연속적인 투자유발 효과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편 두바이가 투자해 최근 완료단계에 접어든 인도 코치(100만㎡)의 경우 글로벌 기업도시 조성을 통해 110여개의 신규건물이 들어서면서 2020년까지 최대 29만개의 금융관련 일자리가 만들어 질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인천=정창교 기자 jcgyo@kmib.co.kr
UAE 두바이, 인천 검단에 4조원 규모 기업도시 조성
입력 2015-03-03 23: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