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의 최전선’ MWC에서 국내강소기업 융합제품으로 주목

입력 2015-03-03 20:58
MWC에는 삼성과 LG 등 대기업 뿐만 아니라 국내 혁신 중소기업들도 참여해 IT한국의 위상을 드높이고 있다. 유럽 바이어들은 한국 중소기업의 정보통신 기술에 높은 관심을 보여 전시회 성과에 대한 기대를 높이고 있다.

코트라와 한국무역협회는 MWC에 국내 중소기업 55개가 참여한 ‘한국관’을 구성했다고 3일 밝혔다. MWC에는 정보통신산업진흥원이 지원하는 8개 기업과 개별 참가한 25개 기업 등을 합쳐 총 97개 국내 기업이 참여했다.

한국관에 참여한 기업들은 기존 통신장비, 부품 업체 이외에도 모바일 결제, M2M(사물 간 통신) 모듈, 게임과 학습을 결합한 교육 콘텐츠 등을 만드는 기업들로 구성됐다. 전시회의 키워드인 핀테크, 5G 이동통신, 융합과 관련된 국내 중소기업들이 고루 참가한 것이다.

중소기업 제품이지만 벌써부터 외국 바이어들의 관심이 남다른 것으로 전해졌다. 코트라에 따르면 스페인 최대 통신사인 텔레포니카 관계자들이 한국관을 방문해 국내 웨어러블 업체인 인포마크의 키즈폰에 많은 관심을 보였다. 또 유럽지역 공공기관 납품을 위해 통·번역 솔루션 업체인 시스트란과도 면담을 나눴다. 특히 이번 전시회의 주요 관심사 중 하나인 핀테크 분야에서는 한국의 핀테크 선도업체인 티모넷사와의 상담을 위해서 헝가리, 프랑스, 불가리아 등 유럽 각지에서 바이어들이 몰려들었다.

한국 기업들의 각오도 남다르다. 국내 대표 사물인터넷(IoT) 기업인 AM텔레콤의 여민기 대표이사는 “코트라 한국관에 2년째 참가 중”이라며 “지난해 알게 된 글로벌 바이어와의 수출 관련 회의가 진행 중이어서 올해에도 전시회에 거는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MWC에서 2009년부터 7년 연속 국가관을 운영중인 코트라는 업체들의 계약 성사율을 높이기 위해 사전에 업체들의 제품 정보를 받아 별도로 바이어 상담 주선을 하고 있다. 전시 주최측은 “올해 참관객이 9만명으로 작년(8만명)을 웃돌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노용택 기자 nyt@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