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한인선교사회(KWMF·대표회장 김종국 선교사)가 지난달 24~27일,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7차 KWMF 지도력개발회의를 개최하고 한국교회 선교의 성과주의와 분열을 반성했다. 선교사들은 복음적 선교 정신에 입각해 연합과 일치를 추구하기로 했다.
3일 KWMF에 따르면 선교사들은 대회선언문을 채택하고 “한국 선교가 한국 사회와 교회의 구조적 문제에서 비롯된 성장주의, 성과주의, 가시적 선교를 해왔음을 회개한다”며 “분열과 불일치를 회개하며 연합과 일치를 위한 헌신을 다짐한다”고 밝혔다.
선언문은 “급변하는 세계와 세대의 선교 환경을 직시하여 차세대와 선교사 자녀(MK·Missionary Kids)를 동력화 할 것”이라며 “선교사들의 본질 회복과 선교사 개개인의 전문성 개발을 위해 연구 개발과 연장 교육에 동참하겠다”고 했다.
이번 회의에는 전 세계 34개국에서 10년 이상 선교사 252명이 참석해 심도 있는 반성과 회개, 다짐이 이어졌다. 미국의 KWMC 고석희 사무총장과 한국세계선교협의회 정책위원, 교단 선교부와 선교단체 실무대표들도 참석해 현장 선교사와 선교운동 지도자들이 네트워킹을 강화했다.
해방 후 첫 파송 선교사인 최찬영 선교사(1955년 태국 파송)를 비롯해 태국 김정웅, 케냐 임종표 선교사 등 최고참 선교사들도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저녁집회에는 이영훈(여의도순복음교회) 목사를 비롯해 김승욱(할렐루야교회), 박은조(은혜샘물교회), 한기홍(은혜한인교회) 목사 등이 설교했다.
신상목 기자 smshin@kmib.co.kr
세계한인선교사회, 선교 성과주의와 분열 반성
입력 2015-03-03 21: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