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컨슈머리포트 클렌저 평가를 맡았던 전문가들은 과연 어떻게 클렌징을 하고 있는지 한번 알아볼까요.
우선 클렌저 선택 요령부터 들어 봤습니다.
AnG클리닉 안지현 원장은 3일 무색소 무향 순한 클렌저를 선택한다고 밝혔습니다. 사용 후 피부가 건조하거나 당기는 느낌이 없어야 하고, 눈에 매운 느낌이 없는 제품을 고른답니다. 안 원장은 글리세린, 히알루론산, 항산화제 등 보습성분이 있는 클렌징 제품을 주로 쓴다고 합니다.
뷰티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피현정(브레인파이 대표)씨는 클렌저를 구입할 때 성분표에서 계면활성제가 있으면 절대 선택하지 않는다네요. 거품이 잘 나게 하기 위해 첨가하는 이 계면활성제가 피부에는 무척 좋지 않다고 합니다.
지안 뷰티숍 성지안 원장은 피부가 매우 건조해 오일 클렌저만 사용한답니다. 이번에 클렌저를 사용해보느라 곤욕을 치렀다고 털어놨습니다. 성 원장은 “클렌저도 자신의 피부타입에 맞는 제품을 선택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전문가들은 클렌저를 고를 때도 성분표를 보는 것은 기본이고, 자신의 피부에 맞는 제품을 고르고 있군요.
자신에게 맞는 클렌저를 고른 다음에는 어떤 방법으로 세안하고 있을까요?
국제대학교 뷰티디자인 계열 박선영 교수는 “클렌징을 할 때 손을 깨끗이 씻고 체온에 가까운 미지근한 물(약38도)을 얼굴에 묻혀 모공을 열어 주고 각질을 부풀린 다음 클렌징을 한다”고 합니다.
피 대표는 아침과 저녁에 다른 방법으로 세안한답니다. 아침에는 물 세안만 하고, 메이크업을 했을 때는 눈 입술 전용 클렌저로 색조화장을 지운 다음 클렌저를 덜어 거품을 충분히 내서 한번만 씻어낸답니다. 지성피부라면 아침에도 물 세안만으로는 어려울 것 같은데요. 피 대표는 “지성피부라서 아침에도 세안제를 쓰고 싶다면 아주 약한 아침 전용 세안제를 쓰라”고 했습니다.
라이프 스타일지 ‘럭셔리’ 이성진 뷰티 팀장은 클렌저를 여러 개 준비해 두고 그때그때 피부 상태에 따라 골라 쓴다고 합니다. 피부가 건조하게 느껴지는 날은 거품이 풍부한 폼 클렌저로 세안하고, 피부가 거칠어졌다 싶으면 딥 클렌징 제품을 이용한답니다. 이 팀장은 “어떤 제품이든 모공 속 노폐물과 피지를 닦아내는 데에는 ‘거품’이 큰 역할을 하기 때문에 손이나 클렌징 도구 등을 이용해 풍성하게 낸 거품을 얼굴 위에 대고 피부 결을 따라 살살 문질러 준다”고 했습니다.
전문가들이 세안 마무리 단계에서 주는 팁들이 특히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박 교수는 평소 클렌징 마지막 단계에서 나이만큼 톡!톡! 튕기듯이 얼굴을 가볍게 두드려 준답니다. 그렇게 하면 모공수축에 도움이 되고 피부에 탄력도 생긴다고요.
이 팀장은 “과거 뽀드득한 느낌이 들 때까지 3,4차에 걸쳐 세안했는데 피부 측정을 한 결과 pH 농도가 많이 불안정한 것을 보고 클렌징 습관을 바꿔가는 중”이라면서 화장실 토너-로션을 갔다 놓으라고 했습니다. 클렌징한 다음 바로 토너와 로션을 바르면 수분 유지에 도움이 된다는 것이지요.
김혜림 선임기자 mskim@kmib.co.kr
[국민 컨슈머리포트] <8> 클렌저 4
입력 2015-03-03 17: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