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완구 국무총리와 최경환 경제부총리, 황우여 사회부총리 등 박근혜정부의 ‘친박(친박근혜) 트로이카’ 모금액은 주호영 김재원 윤상현 의원 등 ‘정무특보 3인방’에 크게 못 미치는 수준이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3일 공개한 ‘2014년도 국회의원후원회 후원금 모금액’에 따르면 새누리당 원내대표를 지낸 이 총리(충남 부여·청양)의 모금액은 전체 의원 299명 중 61위인 2억6012만원이었다. 이 총리보다 먼저 원내대표를 지냈고 ‘박근혜정부 실세’로 불리는 최 부총리(경북 경산청도)는 1억4079만원(178위)을 모금했다.
당 대표와 원내대표를 지낸 5선의 황 부총리(인천 연수)는 현역의원 신분을 겸하는 국무위원 중 가장 적은 금액을 모았다. 황 부총리는 8387만원(245위)으로 1억원 이하를 모금한 하위 73명에 포함됐다. 김희정 여성가족부 장관(부산 연제)은 1억2663만원(195위)이었다.
유기준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부산 서구)는 1억6863만원(137위)을, 유일호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서울 송파을)는 1억9756만원(107위)을 모았다.
최근 임명된 특보 3인방의 모금액은 모두 상위권을 기록했다. 3인방 중에서도 이완구 원내사령탑 체제에서 요직인 원내수석부대표를 지냈고 친박 핵심으로 꼽히는 김 의원(경북 군위·의성·청송)은 한도액인 3억원을 초과한 3억1066만원을 모으며 전체 의원 중 1위를 차지했다. 정책위의장을 지낸 주 의원(대구 수성을)은 2억8709만원(36위)을, 당 사무총장을 지낸 윤 의원(인천 남을)은 2억9850만원(27위)을 모금했다.
김경택 기자 ptyx@kmib.co.kr
이완구 총리 등 ´친박 트로이카´ 후원금 형편없네
입력 2015-03-03 16: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