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작가회의 회장에 김병용씨

입력 2015-03-03 15:54

㈔전북작가회의의 새 회장에 소설가 김병용(50·전북대 초빙교수·사진)씨가 추대됐다.

전북작가회의는 최근 최명희문학관 세미나실에서 정기총회를 갖고, 복효근 시인의 뒤를 이어 김 씨를 신임회장으로 추대했다고 3일 밝혔다.

김 신임회장은 1990년 소설 ‘그들의 총’으로 중앙일보 문예중앙 신인문학상(중편소설부문)을 받은 뒤 ‘개는 어떻게 웃는가’ ‘길 위의 풍경’ 등을 펴냈다.

전북대 국문학과를 졸업하고 2004년 같은 대학에서 문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당시 그가 쓴 박사논문 ‘최명희 소설 연구’는 원고지 8000여장에 소설 ‘혼불’을 5개 판본별로 분석 정리하고 최씨의 학창시절 작품들을 찾아 수록한 대작이었다.

백제대 문예창작과 교수를 역임하고 2007년 열린 아시아·아프리카문학페스티벌의 사무처장으로 활동했다.

김 회장은 “전북 문학의 맥을 이어받고, 새롭게 창조하는 일을 가장 중요한 책무로 생각하며, 창작 활동이 모임의 근본이므로 서로 격려하고 연대하는 문학 활동을 위해 다양하게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작가회의는 또 이날 아동문학가 김종필 씨와 정동철·유강희 시인을 부회장으로 선임했다. 사무처장은 극작가 최기우 씨가 맡았다.

전북작가회의는 이날 총회에서 기관지 ‘작가의 눈’ 발간과 월례문학토론회, 전북 초중고 글쓰기 한마당, 전북고교생 백일장 등 2015년도 사업을 확정했다. 더불어 ‘테마별로 조명하는 전북문학사’ 발간 사업과 원로문학인과 함께 하는 문학기행, 박봉우·이병훈·정렬 등 작고문학인 추모 사업 등을 중장기 추진사업으로 결정했다.

1980년대 남민시와 1990년대 전북민족문학인협의회의 맥을 이은 ㈔전북작가회의는 민족문학이 지향하는 올바른 역사의식과 문학의 건강한 사회적 역할들을 천명하며, 전북지역 민족예술활동을 확산시키는 구심체 역할과 문학의 대중화에 기여해왔다.

전주=김용권 기자 y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