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대남기구인 조국평화통일위원회는 3일 남측이 한미연합훈련을 강행해 남북대화의 기회를 잃었다고 밝혔다.
조평통은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한미연합훈련을 비난하며 “북남대화와 관계개선의 기회는 이미 지나갔으며 오직 힘의 대결에 의한 최후의 결판만 있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고 조선중앙통신이 전했다. 이어 “남조선 괴뢰들이 스스로 북남대화와 관계개선의 천금 같은 기회를 차버리고 전쟁의 화를 불러들인 후과(결과)가 얼마나 비참한 것인가를 뼈저리게 통감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남측이 “전쟁화약고에 불을 질러놓고 딴전을 피우며 대화 타령에 악청을 돋구고 있다”며 남북대화를 촉구한 박근혜 대통령의 3·1절 기념사도 비난했다.
북한은 전날 한미연합훈련을 비난하는 외무성 대변인 담화와 총참모부 대변인 성명을 발표하고 스커드 계열 미사일로 추정되는 단거리 탄도미사일 두 발을 동해 상으로 발사하는 등 한미연합훈련에 대한 비난 공세를 이어가고 있다.
한미연합군사령부와 합동참모본부는 전날 오전 미군 1만여명과 한국군 21만여명이 참가하는 키리졸브 연습과 독수리 훈련을 시작했다.
최현수 군사전문기자 hschoi@kmib.co.kr
"한미연합훈련으로 남북대화 기회 잃었다"… 北 조평통, 한미훈련 비난
입력 2015-03-03 14: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