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구호개발기구 월드비전(회장 양호승)은 3일 국내 비정부기구(NGO) 최초로 결제 단말기에 신용카드(교통카드 포함)를 대기만 하면 기부할 수 있는 ‘기부가맹점’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월드비전은 서울 중구 KB국민카드 서울고객센터빌딩 1층에서 운영 중인 커피숍과 편의점을 기부가맹점으로 지정하고 ‘월드비전 기부 전용 결제 단말기’를 비치했다. 기부가맹점에서는 전용 결제 단말기에 신용카드를 한 번 댈 때마다 1000원이 자동 결제돼 간편하게 기부에 동참할 수 있다.
또 월드비전은 근거리무선통신(NFC) 태그를 기부가맹점에 부착해 스마트폰으로도 손쉽게 기부할 수 있도록 도울 예정이다. NFC 기능이 탑재된 스마트폰을 대면 월드비전 앱이 자동 연동돼 정기후원을 신청할 수 있다. 월드비전 앱에 들어가면 홍보대사인 배우 김보성씨가 출연해 전 세계 빈곤 어린이의 실상을 알리고 후원 동참을 권유하는 ‘의리의 아이들’ 영상이 자동 재생된다.
기부가맹점 모금액은 아프리카 물 부족 국가의 식수펌프 재원으로 사용될 예정이다. 어호선 월드비전 마케팅부문장은 “일상 속에서 쉽게 기부할 수 있는 기부가맹점으로 기부 문화가 더욱 확산되길 기대한다”며 “꼭 도움이 필요한 곳에 후원금이 잘 쓰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양민경 기자
‘이제 기부도 터치로 손쉽게’…월드비전, 결제단말기 터치로 기부 가능한 기부가맹점 운영
입력 2015-03-03 15: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