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제주’ 아모레퍼시픽, 주당 500원으로 액면분할

입력 2015-03-03 13:02
아모레퍼시픽그룹은 3일 임시이사회에서 유통 주식을 늘리기 위해 주당 액면가액을 5000원에서 500원으로 분할하기로 했다고 공시했다. 액면분할 대상은 아모레퍼시픽과 아모레G의 보통주와 우선주다.

회사 측은 액면분할로 개인투자자의 매수가 늘어나고 기존 주주들 보유 주식에 대한 유동성과 환금성도 확대될 것으로 기대했다.

이번 결정에 힘입어 아모레퍼시픽 주가는 오전 11시41분 현재 전날보다 2.67% 오른 292만5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최근 한국거래소는 아모레퍼시픽과 같은 초고가주에 액면분할을 요구해왔다. 거래소는 액면분할 후 유통 주식수가 늘고 주가도 낮아져 투자자의 접근성이 좋아지면 기업의 시가총액도 늘어날 것이라는 논리를 내세웠다.

‘황제주’ 아모레퍼시픽이 거래소의 요구에 따르기로 하면서 다른 초고가주의 행보에도 관심이 쏠린다. 액면분할 가능성이 있는 종목으로 롯데제과, 롯데칠성, 삼성전자, 영풍, 태광산업, 오리온 등이 꼽힌다.

천지우 기자 mogu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