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 푼 휴지도 재활용'? 서울시, "기준 새로 만들겠다"

입력 2015-03-03 12:59

서울시는 최근 발표한 생활쓰레기 분리배출 기준이 일상생활과 맞지 않는다는 비판이 일자 재활용 기준을 다시 마련하겠다고 3일 밝혔다.

시는 지난해 12월 2017년까지 쓰레기 직매립을 제로화하겠다면서 생활쓰레기 감량과 분리배출 강화계획을 발표하고 지난달 23일부터 생활쓰레기 분리배출 강화를 위한 홍보전단지 40만 장을 배포해왔다. 이 홍보전단지에는 ‘사용한 핸드타월·휴지, 티백포장지, 각종 영수증, 종이부스러기’를 종이류로 분류해 버리라는 내용이 들어 있어 인터넷상에서 비현실적인 기준이라는 불만이 제기됐다.

논란이 일자 시는 지난 1일부터 전단지 배포를 중단하고 이달 중 시민단체, 자치구 등 의견을 수렴해 상식적인 분리배출 요령, 품목 등 기준을 새로 검토하기로 했다.

종이류의 경우 화장실 휴지, 기저귀 등 오염된 종이류와 비닐 코팅된 종이류는 일반쓰레기봉투에 배출하는 등의 지침을 새로 만든다는 방침이다.

시는 이르면 3월 중 새로운 기준을 확정하고 6월까지 집중 홍보·계도 기간을 가질 예정이다.

이인근 시 자원순환과장은 “분리배출 기준의 일부 문구가 일상생활과 맞지 않아 시민들의 혼란을 일으킨 측면이 있어 의견을 수렴해 새 기준을 마련하기 했다”고 말했다.

라동철 선임기자 rdchu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