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그리스의 코스모스 요트사로부터 1000만 달러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
해양산업 활성화 방안 마련과 사회적 경제 허브 구축을 위해 경기도대표단을 이끌고 그리스를 방문 중인 남경필 지사는 2일 오후 8시(현지시간) 아테네의 한 호텔에서 죠다니스 해지베로글로우(Jordanis Hatziveroglou) 코스모스 요팅 대표, 현대요트 도순기 대표, 이화순 화성시 부시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그리스 코스모스 요트社와 경기도간 합작투자 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으로 코스모스사는 코스모사와 현대요트의 합작법인인 현대앤코스모스요팅사에 1000만 달러를 투자하게 된다.
현대앤코스모스요팅사는 화성시에 위치한 전곡해양산업단지 내 1만3075㎡ 규모의 요트기지를 설립하고 연간 최대 500억원, 100대 규모의 고급요트를 제조해 코스모스사의 임대사업용 요트로 납품할 예정이다.
코스모스 요트사는 1987년 그리스 아테네에서 설립된 요트전문 기업으로 유럽 20개국에서 요트사업을 운영 중이다. 영국과 독일, 스웨덴에도 현지 법인을 두고 있는 코스모스사는 요트 제조, 판매뿐 아니라 요트 임대 및 마리나항 운영 등으로 사업범위를 확장하고 있다.
현대요트사는 1975년 현재정공의 요트사업부로 시작해 2008년 법인을 설립한 기업이다. 국내 최대 규모의 요트·보트 제조사로 중급이상의 요트 제조기술이 뛰어나다. 2012년에는 전국 최초로 100ft급 고급요트타입의 경기도 행정선인 경기바다호를 제작했다.
도는 이번 투자가 국내 고급 요트 수요를 증가시키는 한편, 국내 요트산업의 아시아 시장 진출의 발판을 마련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앞서 남 지사는 오전 10시 그리스 정부청사에서 시리자 정부의 2인자로 알려져 있는 파나기오티스 라파자니스(Panagiotis Lafazanis) 생산성 재건·환경·에너지부 장관을 만나 그리스의 재정위기상황과 해법, 양국 우호 협력방안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라파자니스 장관은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 가능성을 묻는 남 지사의 질문에 “그리스 정부는 유로존 탈퇴를 원하지 않고 있으며 유로존 내에서 실질적으로 어떻게 하면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까를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수원=강희청 기자 kanghc@kmib.co.kr
경기도, 그리스 코스모스 요트사로부터 1000만 달러 규모 투자 유치
입력 2015-03-03 11: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