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평택에서 돼지를 들여온 포천의 농가에서도 구제역 의심 신고가 접수돼 방역 당국이 간이검사를 실시한 결과 ‘양성’으로 판명됐다.
3일 포천시에 따르면 지난 2일 오후 1시30분쯤 관인면의 한 돼지농가에서 새끼돼지의 발굽에 수포가 나타나는 등 구제역이 의심된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경기도와 시는 신고가 들어온 당일 오후 11시50분쯤 이 농가 새끼돼지 994마리를 도살처분했다.
이 농가는 전날인 2일 오후 2시쯤 평택지역 농장에서 새끼돼지 1000마리를 들여온 것으로 조사됐다. 이중에서 6마리는 먼저 폐사했다.
앞서 평택시 지제동의 이 농장의 돼지 4700여 마리 중 10여 마리가 입가에 물집이 잡히는 등 구제역 의심 증상을 보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 농장은 충남 천안의 구제역 발생농장과 출하차량을 함께 사용하는 등 역학적으로 관계가 있어 이동제한 조치가 취해졌다.
그러나 일정기간 구제역 의심 증세가 없어 1주일 전 이동제한 조치가 해제됐다.
방역 당국은 의심 돼지에서 시료를 채취해 국립수의과학검역원과 도 축산위생연구소에 정밀 검사를 의뢰했다. 또 해당 농가 출입을 통제하고 초소 3곳을 운영하는 등 방역을 강화하고 있다.
평택=강희청 기자 kanghc@kmib.co.kr
평택서 들여온 포천 새끼돼지 구제역 간이검사 ‘양성’
입력 2015-03-03 10: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