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소비자물가 지난해보다 0.5%↑… 담뱃값 인상 효과 빼면 마이너스 상승률

입력 2015-03-03 10:16

2월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3개월 연속 0%대를 기록했다. 15년여 만에 가장 낮았다. 담뱃값 인상 효과를 빼면 사실상 마이너스 상승률이다.

통계청이 3일 발표한 2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0.5% 올랐다. 이런 상승률은 0.3%를 기록한 1999년 7월 이래 15년 7개월 만에 최저치다. 국제유가 하락에 따라 국내 석유류 가격이 5.3% 하락한 것이 전체 물가 상승률에 큰 영향을 미쳤다

담뱃값 2000원 인상분을 제외하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마이너스 수준이다. 통계청 김보경 물가동향과장은 “담뱃값 인상 기여도가 0.58%이기 때문에 담뱃값 인상분을 제외한 물가상승률은 -0.1% 정도”라고 설명했다.

농산물 및 석유류를 제외한 근원물가 상승률은 지난달보다 0.1%포인트 떨어진 2.3%를 기록했다. 2개월 연속 2%대다. 지난해 9∼12월에는 4개월 연속 1%대였다.

생활물가지수는 1년 전 같은 달보다 0.7% 떨어졌고, 신선식품지수도 1.1% 내려갔다. 농축산물은 1년 전보다 1.1% 상승해 3개월 연속 상승세를 나타냈다.

세종=윤성민 기자 wood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