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 도시 중 바다에선 가장 먼 내륙에 위치한 우루무치에 한국의 빵 브랜드가 첫 둥지를 틀었다.
CJ푸드빌(대표 정문목)은 베이커리 뚜레쥬르가 중국 신장위구르자치구(이하 신장자치구)에 첫 매장을 오픈했다고 3일 밝혔다. 지난 해 10월 말 신장자치구 내 외식전문기업과 마스터프랜차이즈(MF) 계약을 체결한 데 따른 것이다.
뚜레쥬르 신장자치구 1호점은 지난달 28일 수도 우루무치시 중심지 황금상권에 위치한 랜드마크 ‘우호백성백화점’ 1층에 오픈했다. 오픈한 첫날부터 1000여명의 고객이 찾는 등 큰 호응을 얻었다.
신장자치구 주민들은 다양한 뚜레쥬르 제품들을 적극 구매해 새로운 브랜드에 대한 수용도가 높은 성향을 보여줬다. 특히 지역의 지리적 특성상 이슬람권 문화를 기반으로 소고기와 양고기 위주의 식사를 하는 현지 주민들은 신선한 채소를 넣은 뚜레쥬르 샌드위치에 높은 선호도를 보였다.
뚜레쥬르 관계자는 “샌드위치 제품은 이슬람 문화로 돼지고기 베이컨을 넣을 수 없어 소고기와 닭고기로 대체, 현지화한 샌드위치를 판매해 큰 호응을 얻었다”고 밝혔다. 화려한 디자인과 달콤한 맛의 생크림 케이크, 티라미수 케이크, 크림 코르네 등의 제품도 판매량 1~3위를 기록하고 있다.
CJ푸드빌 관계자는 “신장자치구가 중국의 새로운 경제 중심 도시로 떠오를 전망에 따라 뚜레쥬르가 중국 현지 고객 및 글로벌 고객들과의 접점을 더욱 넓힐 수 있을 것으로 희망한다”고 말했다.
뚜레쥬르는 현재 중국 외에 미국, 베트남, 인도네시아, 필리핀, 캄보디아, 말레이시아 등 국내 기업 중 최다 국가인 7개국에 진출해 172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김혜림 선임기자 mskim@kmib.co.kr
뚜레쥬르, 중국 신장위구르지역에 국내 빵 브랜드로는 처음 오픈
입력 2015-03-03 10: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