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거 우즈 약물 징계 파문 확산

입력 2015-03-03 09:43

몰락한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40)가 금지 약물 복용으로 징계를 받았다는 루머에 휩싸였다. 우즈 측과 미국프로골프(PGA) 사무국은 즉각 부인했다.

3일(한국시간) AFP 통신과 골프닷컴 등에 따르면 전 PGA 투어 선수인 댄 올슨은 지난달 28일 ‘WFVN AM 730이라는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믿을만한 소식통에게 들었다”며 우즈가 약물을 사용해 한달 출전정지 처분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또 ‘몰락한 사이클 황제’ 랜스 암스트롱을 언급하며 “우즈는 더 심각한 오명을 쓰게 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올슨은 2004년 한 차례 PGA 투어 풀 시즌을 치렀고, 2011년 PGA 챔피언십에 출전해 컷 탈락한 것을 마지막으로 지금은 티칭 프로로 활동 중이다.

이 인터뷰 내용은 이날 미국 전역에 알려지면서 우즈 측과 PGA 사무국은 즉각 반박했다.

우즈의 에이전트인 마크 스타인버그는 “분명한, 명백한, 완전한 거짓”이라고 강력하게 반발했다.

타이 보토 PGA 투어 부사장도 “그 어느 것도 진실인 내용이 없다”며 “모든 주장을 부인할 수 있다”고 밝혔다.

파문이 확산되자 올슨은 미국 미시간주 기반 WFVN 라디오 방송국을 통해 발표한 성명서에서 “인터뷰 전체를 철회한다. 나의 발언은 경솔했다. 나이키, PGA 투어, 필 미켈슨, 타이거 우즈, 팀 핀쳄 PGA 커미셔너에게 사과하고 싶다”고 말했다.

우즈는 최근 허리 부상으로 골프 황제다운 기량을 펼치지 못하고 있다.

우즈는 올해 들어 PGA 투어 피닉스 오픈 2라운드에서 역대 최악의 성적인 11오버파 82타를 치며 컷 탈락하고,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에서는 허리 통증으로 중도 기권했다. 이어 지난달 12일에는 "최고의 수준에서 경쟁할 수 있을 때 대회에 출전하겠다"며 활동 잠정 중단을 선언했다.

서완석 체육전문기자 wssu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