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신고해 골탕 먹여?”… 버스에 돌 던지고 운전자 보복폭행 무서운 40대

입력 2015-03-03 09:32 수정 2015-03-03 13:51
사진=MBN 방송화면 캡처

40대 남성이 달리는 버스에 돌을 던지고 운전기사를 폭행한 사건이 뒤늦게 알려져 누리꾼들의 공분을 자아내고 있다.

더욱 충격적인 것은 이 남성의 폭행이 같은 버스기사에 대한 ‘보복폭행’이었다는 것.

2일 MBN가 당시 CCTV를 토대로 보도한 바에 따르면 지난달 10일 오후 11시50분쯤 이 남성은 운전자 P씨가 운전하는 버스를 발견하고 돌을 던졌다.

깜짝 놀란 P씨가 차를 세우고 문밖을 확인하는 순간 남성은 기다렸다는 듯 P씨의 멱살을 잡고 목을 조르며 폭행을 하기 시작했다.

타고 있던 승객들이 말렸지만 욕설을 동반한 남성의 폭행은 막무가내였다. 폭행은 승객의 신고를 받은 경찰이 출동하고서야 멈췄다.

경찰 관계자는 “(이 남성은) 술만 마시면 아무한테나 행패를 부리고 평상시에도 아무한테나 욕을 한다”며 전과(?)가 있음을 밝혔다.

그런데 이 남성의 P씨 폭행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었다.

지난 1월 초 이 남성은 버스정류장이 아닌 곳에서 버스를 태워달라는 요구에 운전자 P씨가 거부하자 폭행을 가했다.

당시 폭행을 당한 P씨의 신고로 남성은 벌금을 물게 됐는데 여기에 앙금이 남아았었던 것.

P씨가 태워주지 않았다는데 앙심을 품고 ‘보복폭행’을 가한 것이다.

경찰은 이 남성을 폭력혐의로 구속하고 검찰로 송치했다.

신태철 기자 tcsh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