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 몸에 청산가리가… 강남 은행 치정 살인극 ‘소름’

입력 2015-03-03 09:13 수정 2015-03-03 10:09
Project Man Woman, Roberto Saller 작

치정에서 비롯된 살인극이 강남의 한 은행에서 벌어졌다. 은행 여직원은 청산가리에 중독돼 쓰러진 채 발견됐고, 유력한 용의자는 자살을 기도했다.

서울 송파경찰서는 서울 강남의 은행에서 근무하는 A씨가 숨진 채 발견돼 수사 중이라고 3일 밝혔다. A씨의 온몸에서 청산가리가 검출됐는데,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된 A씨 남편의 내연녀 B씨는 경찰서 유치장에서 자살을 기도했다.

경찰 조사 결과 A씨의 남편 역시 은행원이었다. A씨는 사망 전 내연녀 B씨를 만나 남편과 헤어지라고 권유했다. 헤어지면 수억 원의 돈도 주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남편은 내연녀와의 관계를 정리하지 않았다. 그리고 며칠 뒤 아내 A씨는 싸늘한 주검이 돼 발견됐다.

경찰은 내연녀를 긴급 체포했다. 묵비권을 행사하던 내연녀는 경찰서 유치장에서 자살을 기도했다. B씨는 현재 정신질환을 주장하며 서울의 한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네티즌들은 소름 끼친다는 반응을 보였다. “수억원의 돈까지 들고 헤어지길 부탁한 여성의 심정은 어땠을까” “청산가리가 온몸에서 검출되려면 얼마나 많이 먹였을까”라는 반응이 이어졌다.

김동우 기자 lov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