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문 중복 게재이어 위장전입까지” 통일부 장관 후보자 부인

입력 2015-03-03 08:54

홍용표 통일부장관 후보자의 부인이 과거 아파트 청약자격을 얻기 위해 위장전입을 했던 것으로 3일 나타났다.

홍 후보자의 부인 임모씨는 1999년 4월 서울 성동구 금호동에서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이매동 소재 한 아파트로 혼자 전입을 했다. 임씨가 전입한 아파트는 서승환 현 국토교통부 장관의 집이다. 서 장관의 부인은 홍 후보자의 누나다. 즉 임씨는 남편인 홍 후보자의 누나 집으로 잠깐 전입을 했다.

정부 관계자는 “홍 후보자가 부모가 살고 있던 분당 근처로 이사하려는 생각에 아파트 청약 자격을 얻기 위해 주소지를 옮긴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하지만 당시 분양은 받지 못했고 홍 후보자는 이듬해 분당에 아파트를 구입했다”면서 “(위장 전입이) 투기 목적은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홍 후보자는 2000년 11월 분당구 정자동의 한 아파트를 구입해 부인과 함께 전입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