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웨이트를 방문 중인 박근혜 대통령은 2일(현지시간) “이제 양국의 경제혁신 방향에 맞춰 경제협력도 새로운 발걸음을 내디뎌야 한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쿠웨이트 바얀궁(宮)에서 열린 한-쿠웨이트 비즈니스포럼에서 축사를 통해 “양국 모두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계속되는 저성장 흐름을 극복할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아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최근 글로벌 에너지 시장의 변동성 확대는 에너지 수출에 크게 의존하고 있는 쿠웨이트 경제와 에너지의 대부분을 수입하는 한국 경제에 또다른 도전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박 대통령은 특히 1990년 걸프전 발발에도 한국 기업과 근로자들이 공사 현장을 떠나지 않은 점을 언급, “경제인 여러분이 쌓아온 믿음과 우정이 앞으로 양국의 공동번영과 협력증진을 위한 탄탄한 기반이 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또 ‘아랍인에게 가장 좋은 물건은 새것이고, 가장 좋은 친구는 오래된 친구’라는 격언을 인용, "양국 경제인들이 오랜 친구로 함께 성장해 나가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날 비즈니스 포럼에서는 우리 기업과 쿠웨이트 기업 간의 1대1 상담이 활발하게 이어졌고, 이를 통해 한국의 중소·중견기업 28개사가 모두 12건, 1억3천500만달러 규모의 실질계약을 체결했다고 청와대가 전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
박 대통령 “아랍인에게 가장 좋은 물건은 새것”
입력 2015-03-03 08: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