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북한 광명성 2호 발사 때 조종사 14명 사망”-김정은 후계자 부각용

입력 2015-03-03 08:32

북한이 2009년 4월 인공위성이라고 주장하는 ‘광명성 2호’를 장거리 로켓에 실어 발사하는 과정에서 조종사 14명이 사망한 것으로 3일 확인됐다.

조선중앙통신은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가 2일 항공 및 반항공군 제447부대를 방문해 “광명성 2호기의 성과적 발사를 보장하기 위해 작전에 참가해 위훈을 떨친 14명 전투비행사들의 위훈비 앞에서 기념사진을 찍었다”고 밝혔다.

북한은 김 제1비서가 후계자로 내정된 지 3개월 뒤인 2009년 4월 5일 광명성 2호를 장거리 로켓에 탑재해 발사했으며 당시 김 제1비서는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함께 발사 현장을 참관했다.

김 제1비서는 “당의 명령 관철을 위해 죽음을 각오하고 결사 전으로 나아간 전투비행사들 14명의 육탄자폭정신은 인민군대사업의 표대”라며 위훈비 건립이 잘 마무리됐다고 격려했다.

북한이 과거 사고 사실까지 뒤늦게 공개하며 '광명성 2호' 발사의 위훈을 부각하는 것은 전날 시작된 한미연합훈련에 대응해 군의 기강을 다잡고 사기를 높이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 제1비서의 시찰은 황병서 군 총정치국장, 오일정·한광상 당 부장, 이병철 당 제1부부장, 손철주 공군 정치위원이 수행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