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현 SK텔레콤 사장 “스타트업 상생 생태계 만들 것”

입력 2015-03-03 10:39

장동현 SK텔레콤 사장이 “스타트업과 상생의 생태계를 만들겠다”고 선언했다.

장 사장은 2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최 중인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5에서 기자들과 만나 “고객이 필요로 하는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내려고 가장 치열하게 고민하는 곳이 스타트업”이라면서 “SK텔레콤의 기본 역할은 스타트업이 제대로 갈 수 있는 생태계를 만들어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12월 SK텔레콤 사장으로 선임된 장 사장이 언론에 모습을 드러낸 건 이번이 처음이다.

장 사장은 “통신사업자는 생태계 내에 사업을 일일이 직접 하려는 생각이 매우 강하다”면서 “하지만 사물인터넷(IoT) 분야를 보면서 과거처럼 하는 게 앞으로도 유효한지에 대해서는 의문이 들었다”고 말했다.

SK텔레콤은 5월 중으로 자체 IoT 플랫폼인 ‘모비우스’를 상용화 할 계획이다. 장 사장은 “제휴관계에 있는 사업자와 교감하면서 완성도를 높여 나갈 것”이라면서 “표준 등을 우리 것만 주장하기 보다 고객을 중심에 놓고 네트워크, 디바이스,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들과 같이 만들어나가는 구조로만 갈 수 있다면 꽤 의미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장 사장은 5G 시대는 속도뿐만 아니라 레이턴시(대기시간)가 매우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예를 들어 현재는 서로 통신하는 사이에 길게는 10초까지 지연 현상이 발생하는데 5G 시대가 되면 지연없이 실시간으로 연결된다는 것이다. 그는 “5G 기술의 특성을 가지고 고객들에게 줄 수 있는 가치가 뭘까를 고민할 것”이라면서 “재난 상황이나 원격 수송 등 레이턴시가 있으면 안되는 영역에서, 레이턴시가 낮아지면 새로운 서비스가 가능해질 것이다. LTE때부터 느꼈지만 네트워크로 뭘 할 것인가는 네트워크 진화할때부터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SK텔레콤은 5G의 빠른 구현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고, 그것이 정말 좋은 네트워크라면 그것을 쓰시는 분들이 얼마나 좋은 가치를 느끼실 수 있는지도 같은 비중으로 고민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준엽 기자 snoop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