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외무장관 “유럽에 러시아 겨냥 전술핵 남아있다”

입력 2015-03-03 01:44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이 유럽에 아직도 러시아에 도달할 수 있는 현대화된 전술핵무기가 남아있다고 주장했다고 2일(현지시간) 러시아 타스통신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라브로프 장관은 이날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군축회의에 참석해 “러시아가 지난 1990년대 초 국가 지도부의 결정에 따라 비전략핵무기를 4분의 3 정도 감축했다”면서 “이는 유럽에 러시아 영토를 타격할 수 있는 미국의 전술핵무기가 남아있는 상태에서 취해진 유례없는 조치였다”고 강조했다.

라브로프는 이어 “(유럽에 배치된) 미국 전술핵무기가 현대화되고 있으며 핵무기를 보유하지 못한 일부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회원국들은 (미국과의) 합동 핵작전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면서 이는 핵확산금지조약(NPT) 위반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오는 4월 27일~5월 22일 사이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NPT 정례 점검회의에서 “글로벌 전략 안정성과 국제 안보의 초석인 NPT 조약의 철저한 준수 문제가 논의돼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이종선 기자 remember@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