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뱃값 인상 여파로 흡연자 늘어나나

입력 2015-03-02 22:10
담뱃값 인상으로 흡연자 3명중 1명이 담배를 끊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언론진흥재단은 지난해 12월까지 담배를 피운 경험이 있는 흡연자 1026명을 대상으로 지난달 16~17일, 21~23일에 설문한 결과 응답자의 32.3%(311명)가 담배를 끊은 것으로 조사됐다고 2일 밝혔다. 흡연량을 줄인 사람(366명)까지 포함하면 흡연자의 68.0%가 담뱃값 인상에 직접적 영향을 받았다.

지난해와 비교해 흡연량이 비슷하거나 약간 늘었다고 답한 응답자는 26.8%에 불과했다. 5.2%는 전자담배를 새롭게 시작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연자들은 금연 동기로 건강에 대한 염려(50.2%), 담뱃값 인상(28.4%)을 지목했다. 흡연량을 줄였다고 답한 이들은 담뱃값 인상(58.5%)을 첫손에 꼽았다. 건강에 대한 염려(24.5%)가 뒤를 이었다.

응답자들은 생각하는 가장 효과적인 금연정책은 담배가격 인상(40.4%)이었다. 담뱃갑 표지에 경고 그림 삽입(23.4%)은 2위를 차지했다. 또 담배 한 갑의 적정 가격은 평균 3980원으로 조사됐다. 적정 담배 가격은 현재 금연자(4900원)와 흡연자(3550원) 사이에 1000원이 넘게 차이가 났다.

박세환 기자 foryo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