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관료 보고에 좌지우지돼선 안된다“전직 문재인 비서실장의 조언

입력 2015-03-02 20:28

이병기 신임 청와대 비서실장이 2일 국회를 찾아 여야 지도부를 각각 예방했다.

이 실장은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와 우윤근 원내대표를 찾아가 취임 인사를 했다.

청와대 비서실장 출신인 문 대표는 이 실장에게 “소통을 잘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고, 이에 대해 이 실장은 “낮은 자세로 대통령을 보필하고 국민 여론을 들어 소통하겠다”고 말했다고 김영록 수석대변인이 전했다.

이 실장은 또 “야당에 자주 연락을 드리겠다”며 “마지막 자리라고 생각하고 사심 없이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실장은 “경제 문제가 가장 크니 야당도 도와달라”며 경제 활성화 법안 처리에 협조를 구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문 대표는 “경제 관료들이 반드시 옳은 건 아니다. 경제관료들 보고에 좌지우지돼서는 안 된다”며 “부동산 3법이 부동산을 살리는 법이라고 하지만 그것만으로 부동산 문제가 해결되지 않고 전월세 대책도 함께 논의해야 하는데 앞으로 경제관료들의 개발시대 논리만으로는 안 되기 때문에 야당 말에도 귀를 기울여달라”고 당부했다.

문 대표는 “야당도 반대만 하지는 않는다. 정책 성찰을 충분히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