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전통의 삼성중공업 럭비팀이 사실상 해체를 확정지은 것으로 확인됐다.
2일 대한럭비협회에 따르면 삼성중공업은 소속 선수 전원을 정직원으로 채용하기로 하고 이날부터 실습교육에 들어갔다.
삼성중공업 럭비팀이 해체 수순에 들어감에 따라 국내 럭비 실업팀은 한국전력, 포스코건설 등 2개로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럭비계에선 이들 실업팀에도 연쇄 효과가 생길 수 있다는 우려도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삼성중공업 럭비팀의 해체로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2016 리우 올림픽에서의 선전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 됐다.
1995년 창단한 삼성중공업 럭비단은 20년간 한국 럭비의 기둥 역할을 해 왔다. 96년부터 전국체전을 10연패했고 99년에는 백상체육대상을 받았다.
98년 방콕 아시안게임과 2002년 부산 아시안게임 7인제, 15인제 2연패의 주역도 삼성중공업 소속 선수들이었다. 당시 15인제에서는 30~40%, 7인제에서는 80~90%가 삼성중공업 선수들이었다.
서윤경 기자 y27k@kmib.co.kr
한국 럭비 기둥 삼성중공업 럭비팀 사실상 해체
입력 2015-03-02 20: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