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체장애 1급 임세은씨, KBS 장애인 앵커 발탁

입력 2015-03-02 21:08

지체장애 1급인 임세은(31·사진)씨가 장애인 앵커로 선발됐다고 KBS가 2일 밝혔다. 임씨는 KBS의 세 번째 장애인 앵커로 32 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선발됐다. 임씨는 뉴스프로그램 진행과 관련한 실무 교육을 받은 뒤 KBS1 ‘KBS 뉴스12’에서 생활 뉴스를 진행하게 된다.

임씨는 고등학교 3학년 때 골프를 시작했다. 2007년 대학교 4학년 겨울방학 때 세미프로 자격 획득을 앞두고 필리핀 전지훈련을 떠났다가 교통사고를 당해 목 아래 사지가 마비되는 경수 손상을 입었다. 3년간 재활 훈련을 받은 뒤 지금은 자가운전이 가능할 정도로 나아졌으며 2013년부터는 장애인 예술단에서 목소리 연극과 뮤지컬에 참여했다.

임씨는 “유명한 앵커보다는 한 단계 한 단계 발전하는 성실한 앵커가 되고 싶다”며 “장애인들도 방송뿐 아니라 다양한 분야에서 각자 역할을 충분히 해낼 수 있다는 것을 알리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미나 기자 min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