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웃집 남성한테 죽기 직전까지 폭행당한 해탈이를 살려주세요

입력 2015-03-02 17:49 수정 2015-03-03 09:41
동물사랑실천협회 제공
동물사랑실천협회 제공
이웃집 남성이 주인이 외출한 사이 남의 집 개를 무차별 폭행해 중태에 빠트리는 동물학대 사건이 발생했다.

인사이트에 따르면 동물사랑실천협회는 전라도 광주에서 발생한 '이웃집 백구 학대 사건'의 가해자 구속 수사를 도와달라는 청원 글을 2일 다음 아고라에 게재했다.

백구 학대 사건은 지난달 22일 오후 발생했다. 가해자는 평소에도 백구 '해탈'이를 괴롭히던 이웃집 남성이었다.

협회에 따르면 이 남성은 주인 아주머니가 외출한 틈을 이용, 이웃집 백구 해탈이를 “길을 들이겠다”며 몽둥이로 죽기 직전까지 때렸다.

이에 해탈이는 살기 위해 있는 힘껏 남자를 물었다.

남자는 몽둥이를 현장에 버리고 피를 흘리며 자신의 집으로 돌아간 것으로 알려졌다.

귀가한 아주머니는 턱이 부러지고 한쪽 눈이 적출돼 피범벅이 된 채 쓰러져 있는 해탈이와 피묻은 몽둥이를 발견했다.

아주머니는 해탈이를 곧장 인근 병원으로 옮겼지만 "가망이 없다”는 진단을 받아야 했다.

그럼에도 포기할 수 없었던 아주머니는 동물사랑실천협회에 이 사실을 알렸고, 구조대는 즉각 전라도 광주로 향했다.

다음날 해탈이는 동물사랑실천협회의 도움으로 지역 내 가장 큰 대학 동물병원의 협력병원으로 이송돼 수술을 받고 현재 입원 중이다.

해탈이의 주인 아주머니는 이웃집 남성을 처벌하기 위해 경찰에 신고했다.

그러나 이웃집 남성이 경찰 출두를 차일피일 미루고 있어 아직 제대로 된 수사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

주인 아주머니는 해탈이가 집으로 돌아오면 또 다시 폭행을 당할 수 있어 해탈이의 소유권을 동물사랑실천협회로 넘길 예정이다.

가족과 같은 반려견을 떠나보내야 하는 아주머니는 동물사랑실천협회를 통해 학대자의 구속 수사를 요청하는 서명을 부탁했다.

또 현재 수백만원에 달하는 해탈이의 치료비 모금에도 동참을 당부했다.

최영경 기자 ykcho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