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계) 여자프로골퍼들이 전무후무한 5개 대회 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최고 무대인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개막전부터 4개 대회 연속 정상을 밟은 ‘코리안 시스터스’는 5일부터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2015 HSBS 위민스 챔피언스에 출전한다.
이번 대회는 호주와 태국에 이은 ‘아시안 스윙’의 마지막 대회다. 이 대회를 석권하면 한국(계) 선수들은 처음으로 5개 대회 연속 정상을 밟게 된다. 올 들어 한국 낭자들은 말 그대로 싹쓸이 행진 중이다. 1월 31일 개막전 코츠 챔피언십에서 최나연(28·SK텔레콤)의 우승에 이어 2월 8일 퓨어실크-바하마 클래식에서는 신인 김세영(22·미래에셋)이 정상에 올랐다. 지난달 22일 호주 여자오픈에서는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18)가 우승 트로피를 품에 안더니 1일 끝난 혼다 LPGA 타일랜드에서는 양희영(26)이 역전 우승을 일궈냈다. 2006년 중반에도 4개 대회 연속 우승을 한 적이 있지만 5개 대회 우승은 없었다.
이번 대회는 유독 한국선수들과 우승 인연이 없다. 2008년 대회가 시작된 이후 로레나 오초아(멕시코), 미야자토 아이(일본), 캐리 웹(호주), 스테이시 루이스, 폴라 크리머(이상 미국) 등이 우승컵을 나눠 가졌다. 그러나 우리의 정상급 선수들이 모두 나서는 만큼 우승에 대한 기대감은 그 어느 때보다 높다. 김세영을 제외한 최나연, 리디아 고, 양희영이 도전장을 내고 세계랭킹 2위 박인비(27·KB금융그룹)와 동갑나기 ‘슈퍼 루키’ 김효주(롯데), 백규정(이상 20·CJ)도 가세한다. 지난해 국내무대에서 3승을 거둔 전인지(21·하이트)도 초청선수로 출사표를 던졌다.
서완석 체육전문기자 wssuh@kmib.co.kr
[LPGA] 한국낭자 5개 대회 연속 우승 도전
입력 2015-03-02 17: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