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개교해 입학했는데 벌써 취업됐네요˝… ´대박´ 대덕SW마이스터고

입력 2015-03-02 18:11 수정 2015-03-02 19:41
고등학교 입학과 동시에 한글과 컴퓨터·안랩 등 우량 기업에 취업이 보장된 ‘행복한’ 아이들이 있다.

소프트웨어(SW) 분야 최초의 마이스터고로 2일 대전에 문을 연 대덕SW마이스터고 입학생들이다. 4.6대 1의 경쟁률을 뚫은 신입생 80명은 취업·진학에 대한 불안감 없이 학교에서 현장 맞춤형 교육을 받는다.

대덕SW마이스터고는 박근혜정부의 소프트웨어 산업 육성정책의 하나로 개교했다. 정부로부터 파격적인 지원을 받는다. 졸업할 때까지 전액 장학금과 최신형 노트북이 지급되고 기숙사도 제공된다. 교사 1인당 학생 수는 4.21명에 불과하고, 기업·연구소 등의 전문가들이 현장 수요에 맞는 교육을 제공한다.

학생들은 1학년 때 공통 기본교육과정을 이수하고, 2학년 때 SW개발과(40명), 임베디드SW과(20명), 정보보안과(20명) 등 전공을 선택한다. 3학년이 되면 실습 위주 교육을 받는다. 이 학교는 72개 기업과 협약을 맺어 이미 200명의 채용이 약정된 상태다. 교육부 관계자는 “신입생 전원이 취업을 보장받은 상태”라고 말했다.

이날 현대공업고(조선해양플랜트), 대구일마이스터고(자동차), 한국식품마이스터고(식품제조)도 개교하면서 마이스터고는 41개교로 늘었다. 마이스터고는 기업 현장에서 호응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률이 매년 90%를 넘는다. 이 가운데 98%가 정규직이다. 마이스터고 졸업생을 채용하는 기업 가운데 88%가 “마이스터고 학생을 계속 채용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이도경 기자 yid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