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CK-조그련 3·1절 공동결의문 한·미·일 정부에 보내

입력 2015-03-02 16:07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와 조선그리스도교연맹(조그련)은 2일 ‘3·1운동 96돌 기념 공동결의문’을 한국·미국·일본 정부에 각각 보냈다. 공동결의문은 지난달 26일 발표한 ‘공동선언문’을 광복 70주년에 맞춰 내용과 형식을 발전시킨 것이다.

NCCK와 조그련은 결의문에서 “우리 민족은 3·1운동의 정신을 계승해 진정한 해방인 조국의 통일을 하루빨리 이뤄내야 한다”며 “남과 북이 힘을 합쳐 통일을 만들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또 “남북의 그리스도인들은 통일의 미래를 향해 그리스도가 주는 평화의 언약을 한목소리로 힘차게 증언하자”고 호소했다.

NCCK와 조그련은 한·미·일 정부를 변화시켜 한반도 평화를 정착시키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이들은 “남측 정부가 ‘5·24 조치’와 대북전단 살포를 비롯한 민족의 대결과 긴장을 격화하는 제도적 장벽과 적대행위를 멈추도록 노력하겠다”며 “이산가족 상봉이 원만히 실현될 수 있는 조건과 분위기도 마련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미국이 대북 적대 정책을 포기하고 정전협장을 평화협정으로 바꾸도록 힘쓰겠다”며 “역사를 왜곡하며 ‘독도 영유권’을 주장하고 평화헌법을 폐기하는 등 일본 정부의 행위에 대해서도 굳건히 연대해 반대하겠다”고 강조했다.

진삼열 기자 samue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