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시, 지난해 관광객 1000만명 육박

입력 2015-03-02 15:38

전남 여수시는 지난한해 동안 여수를 찾은 관광객이 992만470명으로 집계됐다고 2일 밝혔다.

이는 당초 여수시(시장 주철현)가 목표로 했던 관광객 1000만명에는 미치지 못한 수치다. 하지만 시는 2012여수세계박람회 성공개최로 인한 파급효과와 관광·교통인프라 구축 등으로 관광여건이 크게 개선된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세월호 침몰사고 등 전국적으로 발생한 대형 참사에도 불구하고 해상케이블카와 빛노리야 축제 등 경쟁력을 갖춘 관광 컨텐츠를 무기로 전방위적 관광마케팅에 주력해 괄목할만한 성과를 낸 것으로 평가된다.

시의 이 같은 노력에 힘입어 예년과 달리 관광비수기인 겨울철 관광객 방문율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2월에는 64만5000명, 올 1월에는 98만명이 찾으면서 전년 동기 50% 이상 급증했다.

해상케이블카는 개통 후 지금까지 41만5000여명이 탑승하면서 많은 관광객들이 몰려들고 있다. 하지만 사업자 측의 임시 사용승인에 따른 졸속운행과 똥·오줌물의 무단 방출로 인한 해양환경오염, 탑승장 주변 절벽의 추락사 위험 노출, 운행 중 수차례 정지로 인한 심각한 안전사고우려 등 많은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이에 당국의 철저하고 꾸준한 관리단속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이어 빛노리야 축제에는 20만명 가까운 인파가 방문했으며. 아쿠라플라넷 여수와 세계박람회장, 오동도 등 여수지역 주요 관광지에도 주말이면 어김없이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

여수를 찾는 KTX 이용객도 꾸준히 늘고 있는 실정이다. 코레일 내일로 탑승률도 지난 1월 1만3000여명을 기록해 여수엑스포역이 전국 최상위 역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또 올해 여수를 찾는 외국인 관광객도 지난해 12만5000명보다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시는 지난해보다 31% 증가한 관광객 1300만명 유치를 목표로 뛰고 있다. 시는 이를 위해 오는 3월 관광시즌을 맞아 여수를 찾는 상춘객들의 오감을 만족시킬 수 있는 관광종합대책을 마련해 추진할 방침이다.

시는 부시장을 본부장으로 국장급 공직자들을 전방에 배치해 상황반, 교통대책반, 금오도 대책반, 박람회장 대책반, 보건위생, 해상케이블카로 인해 관광객이 집중되는 돌산공원·오동도 대책반 등 10개반을 편성·운영한다.

테마별 관광콘텐츠를 활성화하고 해양레저·스포츠 메가시티 조성, 크루즈 관광 육성 등을 통해 여수만의 특색을 살려 보고, 듣고, 맡고, 맛보고, 만져보는 ‘오감’ 만족 관광을 실현해 나갈 방침이다.

시는 특히 수요별 맞춤형 마케팅을 전개함으로써 관광활성화에 효율을 기하고 있다.

국내외 단체 관광객 유치 인센티브와 수확여행 상품개발 및 관광객 유치 우수 여행사에 대한 인센티브 등을 지원하고 있다.

시는 오는 5월부터 2층 시티투어 버스를 운영하고, KTX 연계 상품도 개발해 나가기로 했다. 또 테마섬 체험 관광과 여수밤바다 등 야경 관광상품을 개발하고 해상시티투어도 운항할 계획이다. 여수관광할인쿠폰도 기존 195개 업체에서 올해 220개 업체로 대폭 늘리기로 했다.

시는 주요 관광지에 대한 개선·불편 사항을 즉각 접수하고 각 분야별 관광대책을 체계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시 김광중 관광과장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관광시즌을 앞두고 민·관이 하나 된 관광수용 태세를 확립함으로써 올해 1000만명 관광객을 유치하고,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여수=김영균 기자 ykk22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