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교시간에 조금 늦었다고 미국의 한 초등학교 1학년 어린이가 ‘왕따’를 당하는 벌을 받았다.
이런 어처구니 없는 벌을 받은 건 미국 오리건주 그랜츠패스의 한 초등학교 1학년 헌터 시메로라는 어린이인데 더 황당한 건 지각한 시간이 단 1분에 불과했다는 사실이다.
2일(한국시간) 영국 일간지 메트로 등에 따르면 이런 사실은 헌터의 할머니가 SNS에 헌터가 혼자 밥 먹는 사진을 공개하면서 알려지게 됐다고 밝혔다.
보도에 따르면 헌터가 이날 지각한 이유는 매일 타고 등교하는 엄마의 차가 시동이 잘 걸리지 않아서였던 것.
늦은 시간은 1분이었지만 교사의 체벌은 가혹했다.
점심시간. 교사는 강제적으로 헌터를 친구들과 분리했고, 헌터는 혼자 벽을 바라보며 점심을 먹어야했던 것이다.
마음의 상처를 입은 헌터는 귀가 후 엄마에게 사실을 알렸다.
울며 호소하는 아들의 말은 들은 엄마는 교사와 학교에 항의했지만 “평소 지각한 학생들에게 내리는 통상적인 벌일 뿐”이라는 대답만 돌아왔다.
그러나, 이같은 사실이 언론을 통해 알려지고 비판 여론이 확산되자 학교측은 그제서야 헌터 부모에게 사과하고 이같은 체벌을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신태철 기자 tcshin@kmib.co.kr
1분 지각했다고 초등 1학년생을 ‘왕따’시켜?… 여기 학교 맞아?
입력 2015-03-02 13: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