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 싱크탱크인 민주정책연구원은 2일 “진보의 지지기반은 꾸준히 존재하고 있다”며 “진보 세력 위기의 핵심은 지지기반이 아니라 리더십의 부재”라고 주장했다.
연구원은 ‘새로운 대중의 출현과 진보의 대응’이라는 제목의 보고서에서 “2002년 대선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은 2030세대의 지지로 당선됐고 2012년에는 '안철수 현상'이 관심을 받았다”며 “진보의 지지층은 꾸준하고 넓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다시 말해 대중들이 전반적으로 보수적이어서 진보는 선거에서 승리할 수 없다는 내용의 '기울어진 운동장'은 없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30~40%의 견고한 고정 지지층을 지닌 여당에 비해 불리한 정치지형을 갖고 있다는 야권의 자체 분석과는 정반대되는 해석이다.
보고서는 “문제는 진보적 성향을 보이는 사람들에게 정치적 정체성을 부여할 수 있는 정치적 리더십의 부재”라며 “정권 지지율이 낮아지는 만큼 야당 지지율이 상승하지 않는 것은 대중의 요구를 흡수하는 리더십이 없다는 뜻”이라고 밝혔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
“기울어진 운동장은 없다”-야권 위기의 핵심은 ‘리더십 부재’
입력 2015-03-02 13: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