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예측 정말 틀렸네!”-최경환 "5500만원 이하에서도 연말정산 세부담 증가"

입력 2015-03-02 13:31

‘13월의 세금폭탄’ 논란이 제기된 연말정산 결과, 정부가 애초 세금 부담이 늘어나는 연봉 기준액으로 설정한 5500만원 이하 소득자 중에서도 세금 부담이 늘어난 사례가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 새정치민주연합 장병완 의원의 질의에 “개별 사례에 따라 (세 부담이) 느는 분도 있는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고 답했다.

최 부총리는 다만 “아직 올해 연말정산 결과가 최종 취합은 안 됐지만, 여러 가지 시뮬레이션이나 추정을 해 보면 연봉 5500만원 이하의 전체 세 부담이 줄어드는 것은 분명하다”고 강조했다.

최 부총리는 “소득재분배 기능이 낮은 게 사실이며, 꾸준히 늘리도록 노력하겠다”며 “큰 근본 원인은 국민연금에 있다. 다른 나라는 징수보다 지출이 많은데, 우리나라는 연금이 아직 성숙하지 않아 징수가 지출보다 연간 50여조원 많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