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뱃값 인상전 편의점서 214갑 ‘슬쩍’… 이 '도둑'이 여당의원 아들이라고?

입력 2015-03-02 11:01 수정 2015-03-02 11:03
사진= 서울 여의도의 한 편의점. 국민일보DB

현직 여당 의원의 아들이 아르바이트 중 담배를 훔친 정황이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작년 12월 편의점에서 빼돌린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 시기는 담뱃값 인상이 목전에 있던 시기였다.

서울 마포구 홍대입구 부근의 한 편의점은 1일 새누리당 A의원의 장남 B씨가 작년 11월 22일부터 12월 21일까지 한 달간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214갑의 담배를 빼돌린 의혹이 있다고 주장했다.

편의점 본사는 “B씨가 주로 던힐 등 외산 담배의 바코드를 찍어 결제하고 이를 다시 취소한 뒤 적게는 한 갑부터 많게는 한 보루씩 챙긴 것 같다”고 말했다.

아울러 B씨가 혼자 근무한 지난해 12월 6일엔 무려 41건(80갑)이 결제됐다가 취소됐다고 덧붙였다.

편의점 측은 B씨가 그만둔 뒤에도 이러한 사실을 몰랐다가 지난달 중순 재고조사를 하면서 수상한 점을 발견했고, 본사 확인결과 B씨가 근무하면서 결제와 취소를 반복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말했다.

해당 편의점 측은 “현재 B씨와 연락이 닿지 않는 상태로 일단 B씨를 만나 사실 여부를 먼저 확인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편의점 본사도 “사실관계를 좀 더 파악을 해보고 대응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A의원실 관계자는 “현재 사실 관계를 파악할 수 없다”고 밝힌 것으로 드러났다.

신태철 기자 tcsh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