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길재 통일부 장관이 박근혜 대통령과 만난 자리에서 평양특사를 자원했다가 거절당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동아일보는 “지난해 12월 24일 청와대로 박근혜 대통령을 찾은 류 장관이 평양특사를 자원했다”며 “1주일여 동안 미국 방문을 마치고 돌아온 지 얼마 되지 않은 시점이었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또 “류 장관이 박 대통령을 만나 내놓은 평양 특사안은 당시 배석한 다른 청와대 외교안보 관계자들과 사전 협의를 거치지 않은 아이디어였다”며 “사전 협의가 없었던 만큼 이들의 지지도 얻을 수 없었다”고 전했다.
이 신문은 이어 “직답을 피한 채 자리를 뜬 박 대통령은 그 직후 정부가 대통령 직속 통일준비위원회 명의로 이듬해 1월 중 당국 간 회담을 열자고 북한에 제의하는 형식을 택했다”며 “특사카드 대신 통준위를 남북대화 동력을 살리는 채널로 선택한 셈”이라고 덧붙였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
“류길재,평양 특사 자원,,,박 대통령 거절”
입력 2015-03-02 10: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