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는 박근혜 대통령의 개각 및 청와대 인사와 관련해 “인사 기본이 완전히 무너졌다는 탄식을 금할 수 없다”고 밝혔다.
문 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번 인사를 보면서 인사를 이렇게도 할 수 있는 것인가(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문 대표는 우선 현직 국가정보원장의 청와대 비서실장 임명과 관련해 “국정원의 정치 불개입 (원칙은) 어떻게 할 거냐”고 반문했다.
문 대표는 “총선을 위해 사퇴하는 시점까지 고려해보면 이들은 불과 몇달 밖에 장관으로 근무하게 된다”며 “언제 업무를 파악을 하며, 또 곧 나갈 장관이 무슨 수로 부처 일을 하겠냐. 제대로 장관 일을 하려면 적어도 내년 총선 불출마를 약속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국회의원은 정부를 감시하고 견제하는 역할인데 정무특보직은 임무가 상충되는 자리다. 여당을 장악하고 하부기관으로 여기지 않는다면 할 수 없는 일”이라고 했다.
문 대표는 “그 분들은 정무특보가 아니더라도 여당 내에서 무소불위 권력을 행사했던 분들”이라며 “이제는 정무특보라는 날개까지 달았으니 누가 무섭겠나. 국회의원이냐, 정무특보냐를 선택해서 다른 직책 하나는 사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
“인사를 이렇게도 할 수 있구나” 문재인-“정무특보 날개까지 달았으니 누가 무섭겠나”
입력 2015-03-02 09: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