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리뉴 감독 “잃어버린 2년은 20년과 같았다”

입력 2015-03-02 09:25
잉글랜드 프로축구 첼시의 주제 무리뉴(52·포르투갈) 감독에게 우승 트로피가 없었던 2년은 20년과 같았다.

무리뉴 감독은 2일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2014~2015시즌 잉글랜드 풋볼리그컵대회 캐피탈원컵의 우승을 확정하고 “첼시에는 또 하나의 우승이지만 (자신이 구성한) 이 팀에는 첫 번째”라며 “타이틀이 없었던 지난 2년은 20년과 같았다”고 말했다.

이어 “쉰두 살이나 먹었지만 여전히 아이와 같은 마음을 간직하고 있다”며 “처음으로 우승을 경험했을 때와 같은 행복감을 느끼고 있다”고 덧붙였다.

첼시는 캐피탈원컵 결승전에서 토트넘 핫스퍼를 2대 0으로 제압했다. 2007년으로부터 8년 만이자 통산 5번째 정상을 밟았다.

무리뉴 감독은 2004년부터 2007년까지 첼시를 이끌면서 프리미어리그와 칼링컵(캐피탈원컵의 전신)에서 2회씩,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에서 1회 우승을 차지했다. 그러나 2013년 여름 복귀한 뒤부터는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지 못했다. 이번 캐피탈원컵 트로피는 무리뉴 감독이 새롭게 구성한 첼시에서 들어올린 첫 번째 타이틀이다.

캐피탈원컵은 프리미어리그,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과 함께 잉글랜드 프로축구의 주요 대회 가운데 하나다. 첼시는 이미 FA컵에서 탈락했지만 캐피탈원컵에서 한 개의 타이틀을 안전하게 확보했다. 선두를 질주하고 있는 프리미어리그, 16강 1차전까지 승리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3관왕’에 도전한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