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는 숫자에 불과” 50∼60대 온라인서 오픈마켓 창업 열풍

입력 2015-03-02 09:16

최근 50대 은퇴자가 늘고 기존 오프라인 자영업자들도 새로운 판로 개척에 나서면서 온라인 판매에 뛰어드는 50∼60대가 급증하고 있다.

2일 온라인 쇼핑몰 11번가에 따르면 이 쇼핑몰에 입점한 50대 이상 판매자는 2013년 전년 대비 176% 늘어난 데 이어 2014년에는 40% 늘어 2년 새 3배 가까이(279%) 증가했다.

이에 따라 전체 판매자에서 이들이 차지하는 비중도 2012년 7.9%에서 2013년 9.3%로 높아졌고 작년에는 10.8%로 10% 대를 돌파했다.

회사 측은 “온라인 판매자를 위해 상품 촬영 스튜디오와 교육장을 운영하는 ‘11번가 셀러존’에는 50대 이상 판매자의 참여가 매년 100% 이상 늘고 있다”며 “이런 추세에 맞춰 직장인이나 명예퇴직을 앞둔 예비 판매자를 위한 야간 교육 과정을 지난달 23일 개설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전했다.

지마켓과 옥션을 운영하는 이베이코리아의 판매고객 교육센터 ‘이베이에듀’(www.ebayedu.com)에도 50~60대 수강생이 올 들어 전년 동기 대비 약 50% 늘어 전체 수강생 중 50대 이상의 비중이 30%에 달한다. 이베이코리아는 이처럼 50대 이상 수강생이 늘자 ‘5060을 위한 상품등록 실습’ 강좌를 지난달 신설했다.

회사 측은 “참가자가 한 단계씩 직접 실습할 수 있도록 유도하고 어려운 인터넷 용어를 풀어서 반복적으로 설명하는 등 중장년층에게 맞게 수업 진도를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김태희 선임기자 th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