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일본 대마도를 운항하는 대아고속해운 소속 오션플라워호의 휴항으로 여행객 2500여명이 무더기 해약하는 사태가 빚어지고 있다.
2일 부산시와 부산해양청, 관광업계 등에 따르면 오션플라워호는 올 1월부터 두 달 동안의 휴항을 마치고 오는 6일부터 정상 운항할 예정이었지만 휴항이 다음 달 9일까지 한 달 연장됐다.
이 때문에 낚시꾼 등 여행객들의 해약사태가 이어지고 있다. 현재 부산과 대마도를 오가는 배는 오션플라워호와 코비, 비틀 등 3척이 있다. 이 중 오션플라워호의 승선 규모는 450~500명으로 부산과 대마도를 오가는 전체 여객선 수송 인원의 절반가량을 차지한다.
오션플라워호가 휴항을 연장하게 된 이유는 포항~울릉도를 운항하는 같은 회사 소속의 ‘선플라워호’의 선박 안전검사가 지연됐기 때문이다. 지난해 세월호 참사 이후 선박 검사가 까다롭게 진행되면서 시간이 지연됐고, 결국 오션플라워호가 선플라워호를 대신해 포항으로 올라가게 된 것이다.
대아고속해운 관계자는 “오션플라워호가 포항으로 올라가면서 애초 대마도로 가기로 했던 2500명 정도의 예약이 취소됐다”며 “예약이 취소된 승객들에게 약관에 명시된 내용 이상의 보상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부산=윤봉학 기자 bhyoon@kmib.co.kr
부산~대마도 오션플라워호 휴항으로 여행객 2500명 해약사태
입력 2015-03-02 09: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