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 조연’ 유해진·오달수 목소리 속 인기 비결은?

입력 2015-03-02 09:24

‘명품 조연’으로 전성기를 구가하는 유해진과 오달수의 목소리 속 인기비결을 분석한 흥미로운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음성 분석 전문가인 충북도립대 조동욱 교수(57·의료전자학과)는 CJB청주방송의 최지현 아나운서와 공동으로 두 배우 음성의 높낮이와 빠르기, 음색 등을 분석한 결과를 2일 내놨다.

연구 결과 유해진은 404.615㎐(75.609∼480.224㎐)의 넓은 음역대를 사용하고, 평균 세기(㏈)는 77.814, 발화 속도(1분당 음절수)는 291개로 조사됐다.

반면 오달수의 음역대는 264.518㎐(77.037∼341.555㎐)에 머물고, 음의 세기와 발화속도 역시 54.601㏈과 223개에 그쳤다.

조 교수팀은 유해진의 목소리는 넓은 음역을 빠르거나 느릿하게 넘나들어 익살스럽고 감칠맛 나는 특징이 있고, 오달수는 느리고 낮은 음성에 힘을 싣지 않고 툭툭 던지는 말투로 흥을 거드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또 성대 진동의 변화율(지터·zitte), 음성 파형의 규칙성(쉼머·shimmer), 소음 대 배음비(NHR·noise to harmonics ratio)등을 종합할 때 유해진의 음색은 다소 거칠고, 오달수는 부드러워 서로 다른 매력을 지녔다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는 올해 6월 제주도에서 열리는 한국통신학회 하계종합학술대회의 특별 세션 논문으로 발표될 예정이다.

옥천=홍성헌 기자 adh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