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광공업생산 3.7% 감소…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대폭

입력 2015-03-02 09:26

1월 광공업 생산이 3.7%나 감소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가장 큰 감소폭이다.

통계청이 2일 발표한 ‘1월 산업활동동향’을 보면 전체 산업생산도 전월보다 1.7% 감소했다. 2013년 3월 1.8% 하락한 이후 22개월만에 최대 하락이다.

특히 광공업생산이 3개월만에 감소세로 전환, 전월보다 3.7% 하락했다. 글로벌금융위기 발생 직후인 2008년 12월(-10.5%) 이후 가장 큰 폭으로 하락한 것이다.

기재부는 지난 12월 광공업생산이 크게 증가한 데 따른 기저효과로 감소폭이 확대돼 보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1,2월 자동차와 선박업계 등의 휴무가 겹친 점 등의 영향이 크다는 분석이다.

소매판매는 의복 등 준내구재(-7.7%), 음식료품 등 비내구재(-2.9%) 판매가 줄어 전월보다 3.1% 감소했다. 소매판매의 감소 전환은 3개월만이다. 기재부 관계자는 “담뱃값 인상, 따뜻한 날씨 및 설 이동에 따른 의료·음식료품 소비둔화 등 일시적 요인에 기인한다”고 말했다.

제조업의 재고는 전월 대비 0.1% 늘어나 4개월 만에 감소세로 전환됐다. 제조업의 출하 역시 전월 대비 3.3% 감소해 3개월 만에 감소세로 전환됐다.

설비투자는 전기 및 전자기기 등에서 증가했으나 자동차 일반기계류 등에서 감소해 전월보다 7.1% 떨어졌다. 다만 전월 동월 대비로는 특수산업용기계와 자동차 등에서 투자가 늘어 14.3% 증가했다.

건설기성(불변)은 건축 및 토목공사 실적이 늘어 한달 전보다 6.1% 증가했다. 건설수주(불변)는 철도·궤도 등에서 감소했으나, 신규주택과 사무실 등의 수주가 늘어 전년 동월 대비 28.3% 증가했다.

현재의 경기상황을 보여주는 경기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 대비 0.1p 상승했고, 앞으로 경기국면을 예고하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도 1.0p 올랐다.

조민영 기자 mym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