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카데미 남우주연상 에디 레드메인 여자로 파격 변신 ‘대니쉬 걸’ 주인공 낙점

입력 2015-03-02 09:04

2015년 제87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에디 레드메인이 세계 최초의 트렌스젠더 덴마크 화가 에이나르 베게너의 실화 ‘대니쉬 걸’의 주연을 맡았다. 2016년 전 세계 개봉을 앞두고 여자로 변신한 에디 레드메인의 매혹적인 스틸을 공개했다.

마이클 키튼, 베네딕트 컴버배치, 스티브 카렐, 브래들리 쿠퍼를 제치고 가장 젊은 34세의 나이로 제87회 아카데미 시상식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에디 레드메인은 차기작으로 ‘대니쉬 걸’을 선택했다.

‘사랑에 대한 모든 것’에서는 위기를 희망으로 바꾼 위대한 남자 스티븐 호킹을 연기했고, ‘레미제라블’에서는 혁명을 주도하는 청년 마리우스를 맡아 강인한 면모와 로맨틱한 모습으로 여심을 흔들었던 레디 에드메인이 아니던가.

이번에 공개된 스틸은 여성으로 변신한 그의 색다른 비주얼로 눈길을 사로잡는다. 투명한 피부와 대조적인 밝은 오렌지색 웨이브 헤어와 붉은 립스틱이 돋보이는 아름다운 자태는 에디 레드메인의 새로운 연기 변신에 대한 기대를 고조시킨다.

그는 1930년대 성전환 수술을 통해 처음 여성이 된 덴마크 화가 에이나르 베게너로 완벽하게 변신하기 위해 12㎏ 체중 감량까지 감행할 만큼 연기 투혼을 보여줬다. 워킹 타이틀이 제작한 세계 최초 트렌스젠더 에이나르 베게너의 실화 ‘대니쉬 걸’은 2011년 제83회 아카데미시상식 작품상, 감독상, 남우주연상, 각본상 4관왕을 수상한 ‘킹스 스피치’의 톰 후퍼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톰 후퍼 감독과 에디 레드메인은 ‘레미제라블’에서 처음 호흡을 맞춘 이후 이번 작품에서 다시 만났다. 여기에 에이나르 베게너가 자신의 정체성을 깨닫게 만든 아내 게리다 베게너는 할리우드 라이징 스타 알리시아 비칸데르가 맡았다. 두 남녀 배우의 케미스트리에 대한 궁금중을 더한다.

아카데미가 선택한 두 남자 톰 후퍼와 에디 레드메인의 두 번째 만남으로 기대를 모으는 ‘대니쉬 걸’은 2016년 개봉될 예정이다.

이광형 문화전문기자 ghl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