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수지 35개월째 흑자 행진

입력 2015-03-02 09:30

한국은행이 2일 발표한 ‘1월 국제수지(잠정)’을 보면 지난 1월 경상수지는 69억4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35개월째 흑자 행진이다. 한은은 국제유가 하락 등으로 올해 경상수지 흑자가 사상 최대인 94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수출은 455억2000만 달러로 전년대비 10.0% 감소했다. 품목별로는 석유제품(-40.8%), 가전제품(-16.2%), 화공품(-10.2%) 등의 순으로 수출 감소폭이 크게 나타났다. 수입은 384조3000만 달러로 역시 16.9%감소했다. 수출이 감소했으나 유가 하락으로 수입 감소폭이 더 커 경사수지 흑자 규모가 유지됐다.

1월 상품수지는 70억9000만 달러 흑자를 냈지만, 서비스 수지는 24억4000만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적자폭은 전월보다 10억 달러 가까이 커졌다. 이 가운데 해외여행 급증으로 여행수지 적자가 11억 달러를 차지했다.

본원소득수지(급료·입금·투자소득 등) 흑자 규모는 29억 달러로 월간 최대치를 나타냈다. 해외에 투자한 기업들의 배당소득이 23억2000만 달러로 증가한 덕분이다.

상품·서비스 거래가 없는 자본 유출입을 보여주는 금융계정의 유출초(자본이 국외로 나간 것) 규모는 82억4000만 달러로 전월 98억 달러에서 감소세를 보였다. 외국인 직접투자 증가로 직접투자 유출초는 13억3000만 달러에서 10억 달러로 줄었고, 증권투자는 외국인 증권투자의 순유출 확대로 규모가 61억6000만 달러에서 36억2000만 달러로 크게 축소됐다.

박은애 기자 limitless@kmib.co.kr